리얼포스 R2 무접점 45g 균등 화이트 한정판(Realforce R2SA) 기계식 키보드 타건 영상
개발자들이 모인 공간을 가면, 다른 키보드는 몰라도 리얼포스 키보드는 꼭 보게 되어 있다.
키보드는 하루에 가장 오랜시간 동안 만지는 장비인데
여기에 투자하는 비용이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,
결국 돌고돌아 끝판왕 키보드인 리얼포스까지 오기 때문이다.
나 또한 당연히 무슨 키보드에 돈을 쓰냐는 생각으로 시작해서
멤브레인, 팬터그래프, 카일청축, 카일적축, 오테뮤적축, 체리적축, 체리저소음적축
이렇게 시행착오를 겪다가 결국 리얼포스까지 왔다.
다만 손가락 피로가 누적되어 사무실에서 조용하되, 타건감을 느낄 수 있는 저소음 30g 균등 모델을 구매하고 싶었는데,
다들 비슷한 생각인 건지 30g 저소음 모델은 죄다 품절상태다.
그래서 대체재로써 45g 균등 한정판을 구매하게 되었다.
1. 타건감 : 8점(10점 만점), 타건 영상은 맨 밑에 있음
- 처음에 쳐보면 이게 33만원? 생각이 든다. 근데 칠수록 중독된다. 그리고 질리지 않는다.
- "도각도각", "초콜릿을 부수는 느낌"이라는 표현 만든 사람 아주 칭찬해.
- 그래도 33만원을 들여서까지 경험해볼 타건감이냐, 이렇게 물으면 아니라고 답하겠다. 매장가서 꼭 쳐보시라.
2. 제품 마감 : 일단 가격이 33만원인만큼, 고급진 느낌이 든다. 그리고 볼륨조절 버튼이 개인적으로 엄청 필요했는데 키보드 자체에 내장되어 있는 볼륨조절 버튼은 어부지리로 걸렸다.
3. 정숙성 : 7점(10점 만점)
- 사무실에서 써도 크게 부담 안될 소리긴 하다. 다만, 사무실에서 주는 멤브레인 키보드 보다는 살짝 소리가 큰 느낌이다.
4. 피로감 : 7점(10점 만점)
- 적축 같은 리니어 타입의 스위치와 달리, 토프레 스위치는 일정 압력에 도달해야만 키가 주저 앉는 형식이라, 이번에 같이 산 레오폴드 체리 저소음 적축 모델보다는 확실히 무겁다(둘다 공식 키압은 45g).
5. 결론 : 33만원짜리다. 가성비는 매우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. 키보드계의 끝판왕, 하이엔드를 쓰고 있다는 감성이 중요하다면 구매하시라.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면 매장가서 꼭 타건해보시고 사시라.
ㅁ 타건영상